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고고미술사학과(미술사학전공), 2012. 8. 김영나.1930년대 동안 미국의 미술계는 물론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지방주의 사조는 미국만의 독자적인 미술을 만들고자 한 국가적 차원의 움직임이었다. 그랜트 우드(Grant Wood, 1891-1942)는 미술을 통해 나라의 정체성을 찾으려 했던 지방주의의 움직임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했고, 그의 작품들은 공동체 정신이나 근면성과 같은 미국의 가치를 표현한 것으로 각광받았다. 특히 미국인이 가진 덕목과 존엄성을 상징하게 된 (1930)은 화가로서 우드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으며, 많은 비평가들이 그를 자국 문화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애국적인 작가로 평가하게 된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본 연구는 미국의 가치를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드의 지방주의 미술이 사실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의도를 토대로 한 것일 가능성을 전제한다. 나아가 그의 1930년대 작품들을 미국적인 특징보다는 성적 정체성과 개인적 갈등의 시각에서 바라봄으로써 지방주의의 사조 내에서 정의되는 그의 작품 세계를 보다 다양한 맥락에서 고찰하였다. 또한 우드가 거부하고자 했던 유럽미술의 영향력과 지방주의 화가로서 그가 취한 전략에 대해 추적함으로써 우드가 주장한, 그리고 시대가 요구했던 미국적 미술을 개인의 정체성이라는 잣대로 새롭게 해석해 보고자 하였다. 우드는 1935년, 지방주의 미술의 원칙을 밝히는 선언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