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고고미술사학과(미술사학전공), 2012. 2. 김영나.이민자 화가 조셉 스텔라(Joseph[Giuseppe] Michele Stella, 1877-1946)의 작품 세계는 20세기 초 유럽과 미국의 경계에 자리했던 예술가들의 상황을 잘 대변해 준다. 이탈리아 남부의 소도시 무로 루카노(Muro Lucano)에서 성장한 그는 1896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건너왔으나, 일생동안 대서양 양단을 끊임없이 오가며 어느 한 곳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다. 스텔라가 미국과 이탈리아의 두 문화 사이에서 유랑하며 가졌던 생각과 느낌, 그리고 나름의 대처 방식은 뉴욕의 장관을 시각화 한 1910-20년대 작품들에 여실히 투영되어 있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 재현된 근대성의 지표들, 혹은 미국 문학가들과의 관계 등을 살핀 선행 연구들은 20세기 초의 미국 사회와 초기 미국 모더니즘 미술사에서 그가 갖는 특수성과 그 의미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데 다소 미흡했다. 스텔라가 미국 사회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어떻게 설정하였고, 또 그것이 작품 속에서 어떻게 표출되었는가에 관한 고민 없이 그가 뉴욕을 해석한 방식과 그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본고는 남동유럽 출신의 신 이민자들(New Immigrants)의 유입에 냉담했던 당시 미국의 내셔널리즘적 분위기에 주목하여, 이민자의 정체성이라는 시각에서 그의 뉴욕 이미지에 접근해 보고자 했다. 특히 본인의 삶과 예술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