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oblems and Tasks of Contemporary Korean Buddhist Ritual

오늘날 한국불교의 현실을 이해하는데 의례가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할 필요는 없다. 近代韓國佛敎 이후 왕성했던 佛敎改革의 논의 중 상당부분이 의례의 개혁에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해 봐도 한국불교에서 의례문제가 매우 중요한 사안임을 알 수 있다. 더구나 당시 제기되었던 의례의 개혁논의는 현재까지도 대부분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사실상 아직 그때의 의례개혁논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현재 한국불교의 현실에 대한 논의는 매우 복합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으며, 일반적 분위기는 한국불교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보고 있다. 바로 이런 문제에 대한 처방의 하나가 의례의 정비와 포교의 강화이다. 분명히 대중과 만나는 가장 중요한 통로인 의례는 한국불교에서 매우 중요한 생존전략일 수 있다. 문제는 이 의례가 매우 복잡한 문제들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생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내적 동력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문제의 역사적 뿌리와 범위가 매우 깊고 또 넓기 때문이다. 그것은 의례에 내포된 교리적 혼란과 중첩에서 시작하여, 의례의 내용과 기원, 목적도 모르는 채행해왔던 오랜 관행, 그것을 방치하고도 살아낼 수 있었던 불교의 역사적 생존능력, 그리고 이제는 의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다른 관점과 사고방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