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석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미술대학 서양화과, 2022. 8. 오인환.본 논문은 사회 속에 규정된 문화적 기표를 미술을 통해 다층적으로 재맥락화하고, 다층적 서술 구조와 시점 이동을 통한 인식의 상호성을 구현하는 본인의 작품을 분석한다. 내가 특별히 주목하는 문화적 기표는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거나 삶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통해 드러난다. 문화적 기표는 사회의 규범과 가치 체계가 반영된 것으로 한 사회에서 통용되는 보편화된 메시지와 관점을 전달하며 문화의 수용과 연결된다. 본인은 1990년대에 태어나 인터넷과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정보, 이미지 그리고 이야기를 접하고 이를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한편,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유통되는 이야기와 이미지는 미시사를 충분히 포함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본인은 누군가의 이야기는 보편 역사에 기록되고, 누군가의 이야기는 기록되지 않는 현상과 문화가 이 같은 차이를 수용해온 과정에 의문을 가진다. 앞선 문제의식을 토대로 본인은 작품 제작을 통해 충분히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를 발굴하고 작품에 포함했다. 나의 작품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일방향적인 역사 서술인 보편 서사가 아닌 다층적이고 미시적 관점을 제시하는 이야기를 내세운다. 작품은 기존의 문화 생산물과 잊히거나 충분히 기록되지 않은 자료를 뒤섞기 위해 두 가지 편집 방식을 활용한다. 편집을 통해 제작한 작품은 보편 서사에 대항하는 성격을 가지며 인터넷 기반의 소셜미디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