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협동과정 공연예술학전공, 2015. 8. 양승국.본 연구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조광화, 박근형의 작품에 나타난 그로테스크를 분석한다. 신진 창작자였던 두 사람은 기성 작가들의 작품과는 다른 경향을 발견 할 수 있으며 이는 1990년대 후반 사회상과 조응하는 특징을 지닌다. 그것은 특히 그로테스크의 미학으로 드러난다. 이들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관점을 중심으로 편향되어, 1990년대 연극에 대한 주요 관점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그 결과 조광화 박근형 작품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미학의 성격은 거시적 관점에 가려 세밀하게 논의되지 못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사회상에 대한 연극적 대응이라는 관점으로 이들의 작품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미학의 발생과정과 작용 양상, 사회적 대응 방식에 대해 종합적인 연구를 시도하였다. 2장에서는 작가에 의해 인식된 현실이 작품에 반영되는 양상을 살핀다. 사회 경제적 위기감이 팽배했던 당시의 사회 문제점은 작가에 의해 작품 속에 반영되어 극대화되고, 이로부터 파생되는 세계의 모순점을 돌파하기 위한 인물들의 비정상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이 드러난다. 3장에서는 인물들의 모습과 행동에서 드러나는 그로테스크를 분석한다. 이들은 특히 신체적 차원에서는 기형, 불구, 기계와의 결합, 정신과 육체의 분리 및 이식 등의 양상을 보이며, 윤리적 차원에서는 근친상간, 친부살해 등 금기를 넘어서 반인륜적 행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