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환은 조선사대부들의 지리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서적을 남기는데 그것이 바로 『擇里志』이다. 『擇里志』는 이중환이 정치에서 소외되면서 자신의 꿈을 제대로 이뤄보지 못한 아쉬움을 펼쳐 낸 서적이다. 또한, 각각의 지역별 특징과 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지리적 특징을 「卜居總論」을 통해 집대성하였다. 이러한 『擇里志』를 단순한 지리서 혹은 풍수서로 인식하기보다는, 현대인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제시한 『擇里志』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은 크다. 그런 차원에서 『擇里志』의 번역서와 현대적 해석을 더한 책들이 많이 출간 되었다. 그 외에도 『擇里志』와 관련한 연구는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졌다. 즉, 풍수적 관점과 역사적 관점, 지리적 관점, 정치적 관점, 문헌적 관점, 경관의 관점, 현대적 활용이라는 관점 등에서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擇里志』에서 제시한 사람이 살만한 곳에 대한 풍수적 특징을 밝히는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중환이 제시한 지리와 생리 그리고 인심과 산수에 대한 풍수적 특징을 각종풍수서와 고전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擇里志』에 제시된 양택 풍수논리에 대해 현대적으로 해석해보고자 한다. 『擇里志』가 제시한 각각의 풍수논리와 특징은 현대적 관점에서도 합리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풍수연구에서 중요한 논거가 되었다. 이는 시대를 앞서간 이중환의 지리논리가 갖는 가치성이라 할 때, 그 연구의 필요성은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현재 한국의 풍수연구는 논리적 완성을 통해 학문의 한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