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석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2022.2. 전형준.본 논문은 루쉰(魯迅)의 대표작 「아Q정전(阿Q正傳)」의 초기 중한번역가 양백화(梁白華), 정래동(丁來東), 김광주(金光洲)의 번역을 중심으로 중국문학 중한번역을 검토한 연구이다. 분석의 대상을 양백화, 정래동, 김광주의 번역으로 삼은 이유는 기존의 「阿Q正傳」 중한번역에 대한 연구가 주로 1960년대 이후의 번역본에 집중되어 중한 초기번역에 대한 구체적인 비교연구가 누락되었기 때문이고, 한중일 격변기라는 시대적 맥락 하에 양백화, 정래동, 김광주의 번역가로서의 삶을 재조명하는 과정은 루쉰 소설에 대한 중한 초기번역양상, 더 나아가 중국문학의 한국어번역을 살펴보는 중요한 단초가 되기 때문이다. 본 논문의 내용은 크게 양백화, 정래동, 김광주의 성장 및 교육과정, 번역활동에 대한 전기적 고찰과 그들의 「阿Q正傳」 번역에 대한 연구로 구분된다. 우선 양백화, 정래동, 김광주의 성장 및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한중일 격변기라는 시대적 맥락 하에 양백화, 정래동, 김광주의 사상적 궤적, 언어적 측면에 주목하여 그들의 문학의식과 번역관에 대해 고찰하였다. 량치차오(梁啓超)의 계몽의식과 옌푸(嚴復)의 신달아(信達雅) 번역원칙이 양백화의 중국문학 번역에 미친 영향, 원문에 대한 충실성과 이국화(異化) 번역관이 정래동의 번역활동에 미친 영향, 그리고 김광주의 자국화(歸化) 번역태도가 김광주의 번역에 미친 영향에 대해 검토하였다. 또한 실증적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