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다원화와 다문화화되면서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집단 구성원들 간의 접촉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질적 집단 구성원의 접촉 과정에서 집단 관계가 악화되고 집단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내국인이 인종-문화적 특성 때문에 다문화인을 집단으로 괴롭히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본 연구는 집단 구분이라는 측면에서 일반 가정 청소년들의 다문화 가정 청소년에 대한 집단괴롭힘을 논의하고자 한다. 사회정체성 이론과 자기범주화 이론에 따르면 특정 집단에 속한 개인은 사회범주화를 통해 외집단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문화 가정 청소년과 접촉한 일반 가정 청소년은 인종, 민족, 문화적 특성을 근거로 자신들과 다른 집단으로 인식하고 집단으로 괴롭히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범주화로 인해 나타나는 집단 갈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집단 간 접촉 이론이 대표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특히, 직접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간접 접촉 중상상 접촉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상상 접촉은 심리적 시뮬레이션의 한 형태로, 다른 집단 구성원과의 긍정적인 접촉 상황을 상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외집단과의 접촉에 대한 불안감과 고정관념 및 편견을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공감 수준을 향상시키고 내집단 규범에 대한 재평가 과정을 통해 외집단에 대한 집단괴롭힘 인식과 태도를 개선하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한 후, 상상 접촉을 통해 청소년의 외집단에 대한 집단괴롭힘 태도를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