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가 제시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정서가 투영되어 있는 고유이미지 창출을 위한 새로운 시각이다. 주제에 주목하게 된 현실적 배경은 다음과 같다. 한국사회가 가진 선진화에 대한 열망과 디자인 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러한 열정과 관심의 수준에 비해 현재 한국이 세계와 주고 받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사실이다. 나아가서 한국이라는 브랜드가 제대로 디자인되고 있는가?라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지금 어떤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디자이너는 무엇에 주의를 집중하고 고민해야 할 것인가에 착안하고자 한 것이다. 본 연구는 주제 및 내용의 특성 상 질적 글쓰기 방식(qualitative research)의 범주에서 수행하였다. 그러므로 선이해와 전이해로부터의 자유로움을 연구의 시점(始點)으로 하여,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를 가진 선행연구의 조사 및 정리에 의미를 두지 않고 순전히 역사적 사실과 현상에 관한 내용들을 참고로 하면서 진행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같은 논제로 수많은 논의가 계속되어 온 점을 의식하고 비슷한 과정을 거쳐 형식적인 결론으로 마무리되는 것을 경계하여, 직관적 공감이 가능한 시각적 이미지의 창조를 연구결론으로 삼고자 하였다. 다시 말해서,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규명하려는 관념적 사유 행위를 넘어 실질적으로 보다 구체성을 띤 요소의 발굴과 그러한 요소들이 형성된 배경을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한국이미지의 시각적 표현(視覺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