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정치외교학부 외교학전공, 2016. 2. 신욱희.본 논문은 당시의 정책결정 과정과 구조, 행위자들을 각각 살펴보면서 미국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결정하게 된 요인을 밝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미·북 양국은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를 두고 오랜 기간 갈등해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 북한은 지속적으로 미국에 자국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해줄 것을 요구해왔고, 미국은 이를 거부하거나 보류해왔다. 하지만 2008년 10월 11일 부시(George W. Bush) 행정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공식적으로 해제했다. 이로써 북한은 1987년 처음 미 국무부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명된 이후, 21년 만에 테러지원국의 족쇄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미국의 결정은 여러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상당히 고조되던 상황이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비난과 적극적인 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개발을 지속하고 있었다. 동시에 북한은 국제 테러활동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여러 테러집단에 군사적, 재정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는 부시 행정부의 대(對)테러 정책에 반하는 것이었다. 한편 대내적으로 봤을 때, 부시 행정부는 대북 강경정책을 선호하는 공화당 정부였다. 1기 행정부에서 이들은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거부하며 북한에 매우 보수적이고 강압적인 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2기에 들어서 포용정책으로 급 전향했으며 그 연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