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문화사회의 도래와 함께 새로운 정책대상자로 등장한 이주 외국인 여성의 인식이 동질적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였다. 이러한 질문이 중요한 것은 먼저, 우리나라 이주 외국인 여성 집단 내부에는 하위집단이 존재하고, 각각의 하위집단은 서로 다른 사회적 위치를 점하고, 다른 위치는 다른 인식으로 이어지는 내부적 변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하에서 본 연구는 이주 외국인 여성을 거주목적, 거주기간, 혼인여부, 자녀유무, 출신국가. 한국국적 취득여부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하위 집단으로 나누고, 각각의 하위 집단이 느끼는 한국에서의 자원스트레스, 한국인의 차별인식 및 한국인에 대한 거리감, 그리고 외국인 정책에 대한 선호의 차이를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첫째, 이주 외국인 여성 중 국적이 있는 집단이 국적이 없는 집단에 비해 자원스트레스를 높게 인식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국적이 있는 경우, 한국 및 한국에서의 (경제적)삶에 대한 기대가 높고, 자신의 삶을 다수집단인 한국여성과 비교함으로써 상대적 박탈감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둘째, 자원스트레스와는 반대로 결혼을 목적으로 한 경우, 자녀가 있는 경우, 그리고 국적이 있는 경우, 한국사회의 차별정도를 낮게 인식하였다. 이는 자신을 준 한국인으로 자리매김 함으로써, 내집단 선호(ingroup preference)와 기대감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가 현실에서 충족되지 않을 경우, 한국과 한국에서의 차별에 더 민감할 수 있는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