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박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음악대학 음악과, 2023. 8. 서정은박미혜.본고는 19세기 말 프랑스의 여성 조각가인 카미유 클로델의 삶과 사랑, 작품을 다룬 제이크 헤기의 연가곡 Camille Claudel: Into the Fire (2012)를 연주자적 관점에서 고찰한 논문이다. 이 연가곡은 메조소프라노와 현악사중주 편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품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카미유 클로델의 자아와 내면세계가 나타나는 모노드라마의 성격을 보인다. 클로델의 조각 작품을 토대로 진 쉬어의 텍스트가 음악으로 표현 된이 작품에서는 음악, 텍스트, 화자의 내면 세 가지 측면을 살펴볼 수 있다. 음악과 언어 텍스트는 연가곡이라는 장르적 틀 속에서 서로 결합되고, 이 결합의 중심에 놓인 것이 바로 화자인 클로델의 내면이다. 여기에는 클로델의 삶과 로댕과의 관계, 사랑·슬픔·후회·분노 등 다양한 감정이 포함된다. 음악은 가사의 의미와 흐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직접적이거나 은유적으로, 묘사적이거나 함축적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논문은 작품의 해석자이자 전달자인 연주자가 텍스트와 음악, 화자의 내면이라는 세 가지 영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주 실제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하였다. 이를 위해 II장에서는 작곡가 제이크 헤기의 생애와 작품 경향을 가곡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어지는 III, IV, V장은 각각 텍스트 분석-음악 분석-연주 해석으로 전개되며 상호연관을 이룬다. 우선 III장에서는 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