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석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공예전공, 2022. 8. 백경찬.불안은 누구나 가지게 되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사람들은 각자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탐구해 왔으며, 나 또한 오랜 시간 나를 괴롭혀온 불안감이 완화되길 바라왔다. 이 연구는 나의 불안을 치료하려는 방법의 하나로서, 창작 활동을 통해 나를 불안으로부터 구제하려는 시도를 담았다. 불안을 완화하는 하나의 치료법으로 미술치료가 있다. 창작 활동을 통해 내담자의 아픈 마음을 이미지로 표현해냄으로써 완화되고 창작품을 토대로 아픔을 상담자와 소통하며 치료하는 것이다. 최근 현대미술계에서는 이러한 치료적 특성에 집중하여 자기 고백미술이라는 개념이 부상하였다. 자기 고백미술은 예술가가 스스로 작품을 통해 아픔을 고백하며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며 일종의 미술치료의 효과를 경험하기도 한다. 자기 고백미술을 실행한 예술가들은 대부분 각자의 트라우마를 작품에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오랜 시간 불안에 사로잡힐 때면 나의 꿈속 이미지로 ‘눌린 호빵’이 등장했고, 머지않아 그 이미지의 등장만으로 두렵고 불쾌한 악몽이 되어버렸다. 나의 불안감과 늘 동반되는 꿈속 이미지인 ‘눌린 호빵’을 다양한 모습으로 창작하여 불안을 완화하고자 한다. ‘호빵’을 형태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작기법으로 이미지화를 시도하고, 그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대면하기 위해 일상 속 오브제에서 가구로 점차 실용성과 익숙함을 부각했다. “Nerve” 시리즈는 오브제로서 ‘호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