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석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공예전공, 2021.8. 백경찬.이 연구에서 나는 ‘숟가락’이라는 사물을 정해놓고 하나의 사물에서 다양한 ‘새로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숟가락이란 어떤 이에게는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항상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보통’의 사물일 수 있다. 나의 연구는 이러한 일상적 사물인 숟가락을 수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외국에서는 기념품으로 그 나라의 도시의 풍경이 그려진 숟가락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앤티크한 소품들을 취급하는 가게에 들러 옛 물건을 구경하길 좋아하는 나는 한 여행지의 빈티지 가게를 구경하다 구입한 숟가락 세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숟가락들을 모았다. 일상의 사물에서 무언가 특별함을 발견하는 순간은 즐거웠다. 나에게 작업은 치유의 시간이고 스스로를 다듬는 과정이다. 나는 보통에서 반짝임을 발견하는 순간들을 더 자주 내 것으로 움켜쥐기 위해 작업을 한다. 작업을 통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보통적 일상에서도 새로움 이라는 감각을 꺼낼 수 있다는 것을 숟가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 숟가락은 인류와 오랜 시간 함께 하였으나 인식의 부재가 존재하는 것 같았다. 이러한 숟가락의 작품 연구 방식으로 숟가락이라는 하나의 사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려 노력하며 형태적 변형을 시도하였다. 소재로는 적동, 황동, 정은, 순은의 금속을 사용하여 하나의 기법을 주로 사용하기보다는 다양한 금속공예 기법들을 각각의 작업의 성질에 맞춰 활용하였다. 숟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