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박사)--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디자인전공,2020. 2. 김수정.본 연구자는 대상에 대한 본질과 구조적 형식에 관한 사유를 디지털 매체의 구조적 특징과 결합하는 창작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연구자의 작품을 중심으로 작성한 본 논문에서는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하는 종래의 미디어아트 개념에서 벗어나 언어와 이미지, 관념을 근간으로 하는 작품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조형언어로 전환되는 양상을 다루며, 내용과 형식이 관계하는 방법을 다학제적 관점을 바탕으로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고자 하였다. 연구자는 창작활동에서 표현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던 디지털 미디어의 광의적 의미와 개인적 사념을 결합하여 관념적 의미체로써의 매체(medium)를 작품의 주요 내용으로 삼고 그 대상의 외연적 속성을 다시 재료로 삼는 메타-방법론을 취해왔다. 따라서 종래의 미디어아트 연구에서 선행되던 기술 기반의 도식에서 벗어나 작품의 내용과 형식이 관계하는 방식에 주목하고, 특히 관념적 대상이 시각 형식으로 조형화되는 과정에 대해 서술하고자 하였다. 우선 작품에서 주제로 다루고 있는 매체(media)란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매체에 대한 사회학적 관점 그리고 네트워크라는 공간까지도 매체로 바라보는 철학적·미학적 관점을 통해 매체의 개념이 어떻게 확장되어 왔는지 짚어보고자 하였다. 또한 이러한 개념이 관념과 함께 시각적으로 전환될 때 형식과 관계하는 양상을 디자인의 구조적 관점에서 짚어보며 기존 미디어아트의 도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