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조소과, 2012. 2. 신현중.일상에서 사람들은 특정한 상황이나 사건의 일면만을 보고 그것을 확대해석하거나 그 이면을 보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나아가 자신들의 고정 관념으로 상황이나 사실 또는 사건에 대해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다분하다. 어떤 측면에서 이것은 각자가 살아온 배경이나 환경, 처한 위치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자칫 심각한 오해를 초래하거나 진실이 왜곡될 수 있는 인지오류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이러한 인지오류 현상은 편향(偏向)된 정보를 쉽게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발생된다는 전제하에, 작품제작의 형식을 동일한 형태가 앞뒤로 접합되는 방식, 그리고 대상의 특수성을 상징하는 형태들의 왜곡된 접합으로 인해 양분되는 방식으로 제작하였다. 이는 한 면만을 보고서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는 형상, 형태에 대한 판단의 유보를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그와의 기억같은 경우 한 쪽 면은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예의바른 자세로, 동시에 다른 면은 뒷짐을 지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게 하였다. 이는 단순한 동형반복배치를 넘어 보는 각도, 위치에 따라 하나의 대상이 각기 다른 이면을 가진 것으로 보일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따라서 대상의 한쪽 면만을 관찰한다면 관람자는 자연스럽게 인물의 자세를 한가지로만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다. 보는 것과 판단하는 것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하나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