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2018. 2. 홍종호.제품을 오래 사용한다는 것은 특정 자원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를 최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에서도 제품의 전반적인 사용기간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기존 제품의 수리·재사용·공유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연구는 제품의 사용기간을 늘리기 위한 수리·재사용 등의 방법이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이를 분석하고 순환 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함의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여 수행되었다. 개발도상국의 전자제품 보유기간 결정 요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텔레비전·냉장고·컴퓨터에 대한 로지스틱 회귀 모형을 추정하였다. 연구 자료로는 세계은행에서 제공하는 불가리아, 알바니아, 파나마, 나이지리아의 총 1만 3천여 가구에 대한 가계생활수준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하였다. 모형 추정 결과, 국가 수준의 사회주의 경험이 전자제품의 보유기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사회주의 체제의 경험은 국가의 경제 수준보다도 전자제품의 보유기간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수준에서는 거주 지역, 나이, 재판매 의사액, 교육 변수가 보유기간에 일관성 있고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특히, 선행연구에서는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교육 수준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사회·경제 환경이 불안정한 개발도상국에서 교육이 안정적인 소비 성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