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학과, 2014. 8. 서이종.본 논문은 최근 한국사회에 그 특유의 폭력성과 선정성으로 인해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이하 일베)를 분석한다. 본고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디시인사이드(이하 디시)에서 일베로 이어지는 인터넷 문화의 맥락과 역사를 살펴보고(3장), 둘째, 일베 게시판 분석을 통해 일베에서 열광하는 혐오의 구조를 파악하고(4장), 셋째, 특히 감정사회학에 기대어 일베 이용자들이 일베를 이용하면서 혐오 대상들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5장). 이를 통해 본고는 겉으로 드러나는 일베의 열광적 의례는 일베 이용자들이 처해있는 사회적 현실이 주조해낸 결과라고 주장한다. 즉 일베는 강고한 분단체제의 전통과 지역주의, 가부장제의 토대 위에 2000년대 이후 심화된 신자유주의적 주체화 과정이라는 토대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일베는 각각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기존의 틀로는 설명될 수 없는 특수성이 있다. 이는 일베를 보는 기존의 시각, 다시 말해 파시즘론이나 극우주의로 환원시킬 수 없고, 새로운 이해의 틀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이때 감정사회학은 일베를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한 틀로써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현대사회의 유동성이 만들어낸 불안과 공포는 매우 널리 퍼져있는데, 일베 이용자들 역시 이러한 감정적 분위기에 포섭되어있다. 이때 불안과 공포는 내사화(=수치)되거나 외사화(=분노)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