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협동과정 비교문학전공, 2015. 2. 임홍배.국문초록 김수영과 하이데거의 접점 내지 영향 관계에 대한 의견은 일반적으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경우에는 둘의 영향 관계에 대해 비교적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다. 두 번째는 기본적으로 김수영과 하이데거의 영향 관계를 인정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비교적 오래 지속되었다고 보는 입장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김수영의 하이데거에 대한 이해가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이러한 세 가지 견해를 바탕으로 김수영 시에 나타난 하이데거의 시적 진리를 중심으로 김수영과 하이데거의 영향 관계를 살펴본 결과, 이 두 사람의 영향 관계는, 김수영과 하이데거의 생존과 저작 또는 저술 활동 사이에 시·공간적인 간격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 때문에 두 사람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각자 동시대의 시 짓는 사유가로서, 사유하는 시인으로서 고뇌하고 투쟁한 흔적을 통해 존재론적인 친화력이라는 이름으로 충분히 증명될 수 있다. 하이데거는 보다 나은 인간이 더욱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 근대화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은폐되고 왜곡되기 시작한 인간의 본성 내지 본질이 회복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2500여 년 동안 은폐되었던 서구의 형이상학 역시 비은폐되면서 본래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시종일관 주장한다. 그러면서 존재 진리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존재 진리를 규명하기 위한 일종의 이정표로서 존재를 다음과 같이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