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애쉬(1932-1994)는 평생 동안 아프리카, 트리니다드,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과 인도네시아에서 약 70편 이상의 민족지영화)를 만든 대표적인 민족지영화감독이자 영상인류학자이다. 특히 티모시 애쉬는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까지 베네수엘라의 야노마모(Yanomamö) 사회에서 인류학자 나폴레옹 샤뇽(Napoleon Chagnon)과 함께 만든 약 42편의 이른바 야노마모영화(Yanomamö Series), 특히 이들 가운데 (1970) 및 (1975)으로 잘 알려져 있다. 티모시 애쉬는 야노마모영화를 만든 후, 1976년 초에서 1982년까지 호주국립대학에 재직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총 8편의 민족지영화를 완성하였다. 더글라스 루이스가 말한 것처럼 티모시 애쉬의 인도네시아 민족지영화는 야노마모영화보다 덜 알려졌지만, 티모시 애쉬의 민족지영화들 가운데 가장 좋은 작품(Lewis 2004b: 268)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본 논문은 티모시 애쉬의 인도네시아 민족지영화들 가운데 일명 타파칸 시리즈(Tapakan Series), 특히 티모시 애쉬의 민족지영화방법론 및 인류학적 연구방법론을 잘 드러내고 있는 <발리의 강신의례(A Balinese Trance Séance)>와 를 중점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티모시 애쉬가 4편의 타파칸 영화와 함께 출간한 ??저로 타파칸: 발리의 치료사??(1986)에서도 이 두 편의 영화에 대한 제작과정 및 해설에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들 민족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