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B.C. 1세기부터 A.D. 13세기까지의 아리스토텔레스 저작에 관한 주석 활동의 주요 흐름을 개관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주석 의 역사는 안드로니코스의 편집본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어, A.D. 3세기까 지는 주로 보에토스, 아스파시오스, 알렉산드로스 등 페리파토스 학파의 학 자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 이후 아리스토텔레스 주석 작업을 주도한 것은 신플라톤주의의 전통이었다. 이 전통은 포르퓌리오스로 부터 시작되었고, 쉬리아노스, 프로클로스 등의 아테네 학파와 암모니오스, 필로포노스, 심플리키오스 등의 알렉산드리아 학파로 나뉘어 그 각각에서 고유한 특징의 주석서들을 산출했다. 신플라톤주의 주석서들은 점차로 조직 적인 학습 프로그램의 일부가 되어 갔으며, 그것에 상응하는 체계적 구성을 보이게 된다. 그 주석서들은 신플라톤주의자들의 철학적 독창성이 구현되는 토양이었고, 주석 작업은 종종 영적인 수련의 차원까지 가지고 있었다. 아 리스토텔레스 주석의 라틴 전통은 보에티우스로부터 시작되지만, 12세기부 터 아랍어로 번역된 아리스토텔레스 저작들과 그것들에 대한 주석서들이 대규모로 라틴어로 번역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 된 다. 아랍 전통의 영향은 아퀴나스의 주석의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분명하게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