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영혼은 다양한 기능을 한다. 그것은 때로는 어떤 것을 보기도하고 혹은 듣기도 하며, 때로는 분노를 느끼기도 하며 연민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추측하기도 하고 추론하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기능들은 한편으로 다양한 인식의 단계에 따라 각기 다른 범주에 속하는 능력들로 보이기도 하고 다른 편으로 서로 밀집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동일한 종류의 유사한 기능들로 보이기도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것이 각기 다른 기능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 서로 다른 능력들로 구분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또는 각기 다른 기능을 하지만 서로 유사하기 때문에 하나의 능력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영혼이 여러 가지 능력들을 가졌지만, 영혼 전체는 부분들로 나눠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이러한 영혼의 능력들이 본질상 다르지만, 하나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능력들을 개별적으로 다룰 수 있지만 그것들 자체가 따로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러한 분석 방법을 이미 감각의 경우에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지성의 경우에도 적용하고 있다. 그리하여 그는 감각 능력의 다양한 기능들을 규정하면서 서로 구별되는 역할을 하는 기능에 대해 각기 다른 명칭을 부여했던 것처럼, 지성의 경우에도 서로 구별되는 역할을 하는 기능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명칭을 부여했다